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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 사전 검토본 · 2026년 10월 15일 공개 준비

중부의 사람들 | 창간 인터뷰

문희진 교수에게 듣는, 한국어로 이어 온 사람과 사람

이정 기자 | 창간호·제1호 · 2026.10.15

아이치가쿠인대학 교양부 문희진 교수는 일본 한국어교육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어 교육과 한일 교류에 힘을 쏟고 있다. 창간호에서 처음 만날 인물로 문 교수를 찾았다.

화창한 가을날, 문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했다.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 사이에 선 교수의 모습에서 오랫동안 언어를 가르치고 연구해 온 시간이 전해졌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성장부터 다음 세대에게 건네고 싶은 응원까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책장 앞의 문희진 교수
문희진 교수. 사진=이정 기자. 사진의 밝기·색감과 배경 일부를 AI로 보정했다.

Q1. 요즘 교수님께서 가장 마음을 쏟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요즘 저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언어만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언어 뒤에 담긴 문화와 정서를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에 정성을 쏟고 있고, 또한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언어의 본질을 깊이 있게 전하는 교육 체계를 고민하는 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학습법이 급격히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매체가 주는 편의성과 접근성이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자칫 놓치기 쉬운 깊이 있는 사고와 면대면 소통의 가치에 대해서도 저 자신은 물론 학생들에게 설득력 있게 상기시키고 인식시키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기술의 편리함에 휘둘리지 않고, 언어 뒤에 담긴 문화와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균형 잡힌 교육 모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의 젊은 청년들이 한국어를 매개로 한일 양국의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보람입니다.

Q2.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처음 한글 '가나다'부터 배우기 시작했던 학생들이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을 볼 때입니다만, 사실 한국어를 가르치며 느낀 보람과 감동의 순간들은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참으로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저희 대학에서 배운 일본인 제자가 한국에서 열린 '제30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 일본 대표 연사로 출전하여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을 때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한국의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한국 관련 기업 취업 및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모습, 그리고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깊이 교류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양국을 잇는 가교로서 성숙해 가는 제자들의 성장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상장과 트로피를 든 제자와 함께한 문희진 교수
상장과 트로피를 든 제자와 문희진 교수(오른쪽). 사진=이정 기자. 사진의 인물과 상장 내용은 유지하고 화면 구도를 조정했다.

Q3. 중부 지역의 한인사회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일본 중부 지역은 오랜 시간 선배 동포들께서 묵묵히 굳건한 터전을 일궈오신 역사와 자부심이 숨 쉬는 곳입니다.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는 자신의 뿌리가 한반도라는 자긍심과 당당한 자신감을 가슴 깊이 품어달라는 당부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뒤에는 항상 여러분을 든든하게 지지하고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선배 세대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단단한 자긍심과 선배 세대의 응원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세계를 향해 당당히 도약해 나가기를 늘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Q4. 새로 시작하는 일본중부한인신문에 바라는 점이나 응원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 한인사회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낼 '일본중부한인신문'의 출발은 중부 지역 동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신문이 일본 현지에 계신 동포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오시는 많은 분들께도 유익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귀한 소통의 장이 되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세대와 지역을 따뜻하게 이어주고, 방문객과 재외동포 모두에게 희망과 지혜를 전하는 미디어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시기를 마음 모아 응원합니다.

연구실 방문 및 문희진 교수 서면 답변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답변의 취지를 유지하며 문장 일부와 띄어쓰기를 정리했다. 사진=이정 기자. 일본어판은 본지 번역.